“공간을 꾸미며 나만의 경쟁력을 찾다” 호스트 소라님의 단기임대 이야기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스테이를 운영 중인 소라 호스트는 “비슷한 조건의 공간은 많지만, 게스트가 다시 찾는 이유는 결국 관리와 배려의 차이”라고 말합니다. 공간의 분위기, 빠른 소통, 세심한 관리라는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그녀의 스테이는 공실 걱정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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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5, 2025
“공간을 꾸미며 나만의 경쟁력을 찾다” 호스트 소라님의 단기임대 이야기

단기임대, “공간을 꾸미며 나만의 경쟁력을 찾다”


1. 자기소개와 시작 계기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스테이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A. 저는 패션 브랜드에서 상품 기획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소라라고 합니다. 현재는 엔코스테이와 타플랫폼 포함해 약 4곳의 단기임대 숙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은 지인의 세컨하우스였어요. 사용하지 않는 오피스텔을 제가 대신 운영하게 되면서 타플랫폼에 올렸는데, 오피스텔 규정상 숙박업으로는 운영이 불가해 금방 중단됐습니다. 그러던 중 다른 단기임대 플랫폼 광고를 보고 올려봤는데, 바로 5개월 계약이 성사되며 단기임대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호스트 소라의 삼각지 근처 스테이 사진입니다.
호스트 소라의 삼각지 근처 스테이 사진입니다.

2. 시작 전 기대와 걱정, 그리고 첫 경험

Q. 단기임대를 시작하면서 어떤 기대와 걱정이 있었나요?

A. 기대는 “내 공간에 어떤 게스트가, 어떤 목적으로 머물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반면, 걱정은 장기 공실이 생기면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어요. 하루 단위 예약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불안이 있었죠. 하지만 제 경우는 초기 집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고 월세 부담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트 소라의 삼각지 근처 스테이 사진입니다.
호스트 소라의 삼각지 근처 스테이 사진입니다.

3. 엔코스테이를 선택한 이유

Q. 엔코스테이를 알게 된 계기와 사용해본 소감은?

A. 단기임대 호스트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계약이나 결제가 플랫폼 안에서 다 처리되니까 따로 챙길 게 많지 않더라고요. 또한 입주 문의가 꾸준하고 계약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공실 걱정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4. 운영 경험, “공간 분위기에 신경 쓰는 루틴”

Q. 운영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인테리어와 분위기 관리에 많은 시간을 씁니다. 가구 교체까지는 어렵더라도, 소품을 자주 바꿔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제 운영의 차별점이에요. 또 부동산 앱을 자주 보며 지역별 임대 시세를 체크하는 것도 루틴 중 하나입니다.

Q. 게스트는 어떤 분들이 많나요?

A. 대부분 외국인 학생이에요. 연세대, 서강대, 이대 등 대학가 특성상 어학연수생이나 대학원생들이 주를 이룹니다.

호스트 소라의 삼각지 근처 스테이 사진입니다.

5. 외국인 게스트와의 경험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언어 차이로 인한 불편은 거의 없었어요. 다만 문화 차이로 생긴 소소한 일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화장실 슬리퍼를 실내까지 신고 나오는 게스트들이 있었고, 어떤 게스트는 “베개를 꼭 두 개 이상 써야 한다”고 해서 직접 구입해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귀엽고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어요.

Q. 외국인 게스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 공간에서 불편 없이 지내셨으면 합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요.


6. 운영 현실과 보람

Q.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유지보수입니다.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누수가 생기면 즉시 대응해야 하고, 특히 입주자가 거주 중일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하죠.

Q.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게스트가 서툰 한국어로 쪽지를 남기거나, 영어로 장문의 편지를 써서 감사 인사를 전해줄 때예요. 한 게스트는 자신이 화장품 회사 CEO라며 자사 브랜드 제품을 선물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운영의 큰 보람이 됩니다.


7. 예비 호스트에게 전하고 싶은 말

Q. 처음 시작하던 시절의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A. 텍스트로만 안내하지 말고, 이미지 매뉴얼을 만들어라. 이 방법이 게스트 입장에서도 편하고, 호스트 입장에서도 반복 질문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예비 호스트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A. 단기임대는 분명 매력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돈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은 현실과 다를 수 있어요. 결국 경쟁력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얼마나 투자하고 차별화하느냐가 승부처입니다.


8. 앞으로의 바람

Q. 향후 운영 계획이 있다면요?

A. 언젠가는 작은 규모의 코리빙 하우스를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구상 단계지만, 단순한 임대를 넘어 게스트에게 더 의미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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